“누나들, 벌써 1년이 지났어요.”
2008년 5월,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트렌드를 담은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해 ‘누나’들을 사로잡았던 미소년 그룹 샤이니가 돌아왔다. 샤이니는 첫 음반을 발표한 지 꼭 1년 만인 5월 25일 두 번째 미니앨범 ‘로미오’를 발표했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이후에도 1집 수록곡 ‘산소 같은 너’ ‘아.미.고’ 등을 잇달아 흥행 시키며, 지난 연말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시간이 참 빨라요. 1년 동안 많은 일을 했어요. 가수 활동을 시작을 한 해였고, 이룬 것도 많았고, 그래서 우리들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키)
샤이니는 단순히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댄스 그룹이 아닌 트렌드를 창조하고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를 지향한다. 컨템퍼러리 밴드란 ‘음악, 춤, 패션 등 여러 부분에서 현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팀’이란 의미다.
지난해 신인왕에 대한 소원을 이뤘던 샤이니는 이번엔 ‘컨템퍼러리’란 단어가 단순히 자신들을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색깔을 규정하고, 다른 그룹과 차별성을 갖는 단어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음악과 패션 등에서 샤이니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 시키고 싶어요. 이번 음반을 통해 샤이니가 컨템퍼러리 밴드의 선구자이자 대표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종현)
샤이니는 데뷔 동기인 2PM 등 다른 그룹과의 차별성에 대해 “음악이 팝 장르이고, 트렌디하다. 패션도 정형화돼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샤이니의 의상은 디자이너 하상백의 작품이다.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아.미.고’ 등 지난 히트곡들은 모두 여성에게 매력을 칭찬하는 노래다. 미니앨범 타이틀곡도 ‘줄리엣’으로, 여성을 위한 노래다.
2007년 미국에서 코빈 블루에 의해 ‘딜 위드 잇’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곡을 샤이니가 리메이크했다. 어번 댄스 스타일이며, 풍성한 보컬과 여름에 들으면 시원한 사운드로 듣는 재미가 있다.
브라운드아이드솔 정엽이 작사, 작곡한 ‘잠꼬대’ 등 ‘로미오’의 수록곡 6곡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테마에 맞춰 모두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앨범 제목 ‘로미오’는 ‘남자와 소년의 경계’에 있는 자신들의 상징하며, 재킷 사진은 자유분방한 ‘21세기의 로미오’를 표현하고 있다.
샤이니의 팬은 10대부터 40대 주부까지 다양하다. 데뷔 때부터 누나들을 공략한 탓도 있고, 공백 없이 계속 활동하며 친근감을 준 것 또한 요인이다.
또한 이번에는 종현이 타이틀곡 ‘줄리엣’을 작사한 것을 시작으로, 샤이니는 뮤지션 그룹으로 성장해간다는 포부다.
ⓒ동아일보 김원겸 기자, 사진 양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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