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6 샤이니 키 김기범 청담Key친 1회

2018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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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on DECOVIEW 데님ST 바리스타 앞치마

청담Key친의 첫 손님

저는 깊은 얘기 하기도 되게 어려운 선배들이거든요. 왜냐면 너무 밝은 모습만 보여주잖아요, 나와서. 형들이 나오면 기빨릴 것 같긴 한데.. 왁자지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기범이의 치킨스튜 레시피

오늘 할 요리는 저만의 치킨스튜입니다. 숙성이나 시간이 좀 필요한 것들을 먼저 해요. 먼저 감자를 물에 삶는다던가 그동안 치킨을 간을 해놓고 밀가루로 반죽을 해놓고 숙성이 될 때까지 조금 기다립니다. 숙성이 되는 동안 야채 손질을 하고, 아채를 볶아줘야 돼요. 그냥 넣는 거랑 볶아 넣는 거랑 굉장히 풍미가 좀 다른 것 같아요. 기름에 볶아서 그런진 몰라도 그렇게 하는 게 저한텐 훨씬 더 맛있게 느껴져서.. 그렇게 한 다음에 끓고 있는 와인에 넣어주죠. 숙성된 치킨을 제가 늘 사용하는 팬에다가 구워 주죠. 그냥 프라이드 치킨처럼. 그 치킨을 채소와 와인이 끓고 있는 그 소스에 넣어주죠. 아, 잠깐만 토마토 빠뜨렸다. 그전에 넣어주세요. 와인에 불을 올려놓고 알코올이 날아가면 토마토를 부어줍니다. 

 

은혁: 난 스튜 처음 먹어보는데 스튜가 이런 맛이구나

Key: 약간 가정식이라서..

동해: 가정적인 남자네.

Key: 둘이 계셔서 서로 이러시죠? 아닌가? 약간 남 있으면 더 흥이 폭발하나?

은혁: 아니야, 늘 이래. 대화의 진전이 없어 그래서.

Key: 저 팀에서 진짜 이런 멤버가 없어요. 성향이 너무 다르잖아요, 넷 다. 만나면 불편하진 않은데 둘만 있으면 자꾸 진지한 얘기 하게 되고 둘이 있으면 이렇게 장난 주고받진 않아요. 

동해: 그럼 멤버들을 먼저 부르지 그랬어(웃음).

은혁: 너네끼리 가까워지는 시간도 갖고. 멤버 한 명씩 불러봐.

동해: 그것도 진짜 필요할 수 있어.

은혁: 왜냐면 우리도 14년 됐는데 둘이 있으면 약간 어색한 조합들이 있어. 그래서 우리도 그걸로 촬영을 했었어.

 

은혁: 너 원래 우현이랑 유닛 활동하지 않았었어? 나 그 노래 좋아했는데.

Key: 근데 우현이랑 저는 그때 하고 이런(각자 의견) 얘기를 너무 안 했어요. 차라리 싸우든지 의견을 얘기하든지 누가 막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 거기에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우현이는 "난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이랬는데 그거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사실 모두가 원하는 건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나중에 보니까 불편한 게 있었더라고요. 약간 그 불편함이 친구 사이에도 찾아온 거예요. 그때 진짜 사이가 좋아가지구 유닛을 했는데 지금은 이제 그때만큼은 아닌 거예요. 

은혁: 그럼 우현이 불러야겠다(웃음).

Key: 그럼 진짜 우현이를 불러서 얘기하는 걸 추진을 해볼까 봐요. 

 

동해: 이 프로그램 취지가 뭐야?

Key: 요리는 부수적인 거고, 전 제가 연예인 생활하면서 답답했던 게 잡지 인터뷰 회사 내부 인터뷰 이런 거 아니면 

제 얘기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내가 음악 성향이 어떤지 힘든 점은 뭔지 이런 걸 알아갈 방송이 거의 없으니까. 그런 거를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 가지고.

은혁: 너의 얘기를?

Key: 제 얘기가 아니라 분명 다른 연예인들도 그런 생각을 하실 거 같아서..

 

Key: 어쩌면 우리는 너무 얘기를 안 해서 내가 갈증이 있었나 봐요.

동해: 진짜로 소통 없으면 안 돼.

Key: 저희는 약간.. 반대예요. 얘기를 안 해야 더 친해요. 내가 불편한 게 있어요. 내가 참는다기보다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는 거야. 저들이 바라볼 때 나도 그러겠지. 근데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까 서로서로 이해해주자" 이렇게 된 거예요. 

은혁: 다행히 너희가 다 착해서 그런 거지.. 진짜 다행히.

Key: 저희는 뭐 팀에서 유난히 팀 안에서 막 누구랑 누구랑 친하더라 이런 게 없이 공통분모가 많이 없는데 친해요. 오래 해가지고. 

동해: 그럼 더 이상 우리가 해 줄 얘기는 없고. 

Key: (웃음) 근데 저는 형처럼 하고 싶어요. 차라리. 아! 나 물어보고 싶은 거 있었어요. 형들은 활동할 때 먹을 거에 돈 쓰는 스타일이에요, 아니면 아끼는 스타일이에요?

동해: 우리는 음악 방송하면 여덟 끼 먹었던 거 같아.

Key: 저희는 진짜 안 먹었어요. 아끼고 싶어서 안 먹는 게 아니라.. 저희가 대기실을 막 놀러 다니잖아요. 소녀시대랑 형들 대기실 가보면 우리만 이런 건가 싶어 가지고. 그때부터 먹을 거에 지출이 늘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커피 먹은 지도 얼마 안 됐어요. 요즘에는 막 먹어요.

 

Key: 잘 되는 노래를 해야 될지, 아니면 우리가 우리끼리 입을 맞춘 노랠 해야 될지 그런 걸 오랫동안 고민을 해 왔어요. 이제는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없다는 고민도 좀 많았고.

은혁: 그런 고민은 그런 시기가 되면 다 하는 것 같아. 그때는 새로운 걸 찾아서 한다기보다는 내가 했을 때 만족스러운 거? 명확한 너희만의 길을 보여주는 게..

Key: 저한텐 '데리러 가'가 그랬어요. 이건 무조건 해야 된다고, 이건 무조건 우리 곡이라고. 곡을 들었을 때 제가 생각한 제일 좋은곡은 한 번 두 번 들었을 때 뮤직비디오나 콘셉트나 활동이 한 번에 그려지는 곡이 있잖아요. '데리라 가' 들었을 때는 소름끼칠 정도로 명료한 거예요. 춤, 노래, 활동,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언제 돌아봐도 안 부끄러울 것 같은 거예요. 떳떳한 게 있으니까. 내 활동에 좋은 한 줄을 그었다.

 

왜 새로운 사람을 상대로 좋은 걸 보여주려고 했을까. 그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상관없이 꾸준히 응원해주고 있었는데 왜 그 사람들을 벗어난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했지, 지금까지 계속? 있는 사람들 잘 챙겨주고 그 대신에 우리는 다른 걸 목표로 삼지 말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자. 내가 주인 의식을 가지면 재밌잖아요. 내 거니까.

 

저 의상하다가 정신 나갈 뻔했거든요. 저희 콘서트 의상 제가 했었는데 제작 늦게 나오고, 멤버가 싫다고 하고, 왜 나한테 안 물어보고 했냐.. 단순히 아이디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끼리 일을 해야되는 거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생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