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05 샤이니 키 김기범 SBS LOVE 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

2018년/12월

 

 

송은이: 만능이에요. 진짜 만능키. TV를 돌리다 보면 진짜 집중해서 보게 되고 제가 또 이 분 별그램 따라다니고 있는데 하는 행보 하나하나가 참~ 멋스럽고. 나 스토커 같아, 스토커 아닙니다.(웃음)

김숙: 연예인 한 400명 따라다녀요.

송은이: 너무 바빠요. 따라다니느라고. 뮤지컬, 예능 장르가리지 않고 너무 센스 있게 다 소화하는 만능 치트키 나왔어요.

김숙: 10년만에 본인의 색으로 가득 채운 솔로 앨범을 들고 온 키 씨 어서 오십시오!

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키입니다~

김숙: 첫 방문인가요?

키: 그렇죠.

송은이: 요새 예능 많이 하고, 워낙에 예능을 잘해요. 예전에 저랑 몇 년 전에 같이 했었는데 김숙 씨랑도 기사 봤어요. 주말 프로에 무슨 다른 프로…

김숙: 아! 콜라보로 한 번 했었죠. 콜라보로 한 번 했고.

키: 아~

김숙: 그리고 같이 <서울메이트> 하게 됐죠. 

키: 주말 사용설명서. 

김숙: <주말 사용설명서> 했고, <서울메이트> 하니까 웃겨. 조곤조곤 옆에서 얘기하는데 웃기더라.

키: 근데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이게 10년 활동을 해도 사실 은이 누나랑 숙이 누나랑 방송을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게 때가 맞으니까 갑자기 부쩍 누군가와 부딪히게 되는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송은이: 사실은 저랑 예전에 했던 <별바라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아마 고정 예능은 처음이었을 거예요. 

키: 네, 맞아요.

송은이: 근데 놀라울 정도로 잘하더라고요. 순발력이 너무 좋아가지고.

김숙: 키의 감각은 살아있다.

키: 오늘 되게 불편하네요.(웃음)

송은이: 나가실래요? 불편하시면?(웃음)

김숙: 아니 우리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응?

송은이: 근데 키 씨가 오해하면 안 돼요. 없는 얘기하는 거 아닙니다. 진짜로.

키: 아유 감사합니다.

 

김숙: ○○○님께서 “키 씨 오늘 귀여운 북극곰 같아요. 옆에는 흑곰, 백곰과 함께.” 오늘 우리가 흑곰, 백곰 스타일이 거든요. 오늘 귀여운 아기 북극곰 같은 느낌이 있네요.

송은이: ○○○님, “신인 솔로 가수 키 김기범 님 나온단 말 듣고 처음으로 놀러 왔어요.”

키: 아유, 감사합니다.

김숙: ○○○님, “키 인별그램 보고 들어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ㅎㅅㅎ” 저게 뭐지?

키: 아 저 이모티콘 말씀하시는 거예요? 표정이에요, 표정.

김숙: 아, 난 또 줄임말인 줄 알고.

 

김숙: 키 앨범 우리가 선물 받았는데요. 안에 사진이 화보집이 너무 예쁜 거예요. 사진도 멋있지만 그 표정과… 키 씨 또 패피잖아요?

송은이: (의상에) 얼마만큼 참여했어요?

키: 그냥 저는 구매부터 따러 다니고. 강남 일대에 있는 매장이란 매장은 다 가본 거 같아요

김숙: 그렇죠. 이 분이 옷을 헛으로 입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김숙: 근데 저는 이 화보집을 보면서 한 가지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게, 이 노란 파카 입은 거 있잖아요. 

송은이: 볼레로 스타일인가요?

키: 볼레로 스타일.(웃음)

김숙: (숏 패딩)이게 타이틀인데, 안에 다른 옷도 굉장히 멋있는데 이걸 타이틀로 한 이유가 있습니까?

키: 뭔가 특이하잖아요. 그냥 예쁘기는 쉬워요. 근데 예쁘면서 특이하기는 좀 어려운 거 같아요.

김숙: 겨울옷인데 배가 너무 시릴 거 같아서요. 이럴 때 배탈 나거든요.

송은이: 자고로 옛날부터 엄마가 배는 따뜻하게 해야 된다고 했어.

김숙: 배만 내놔가지고 지금.

키: 그래서 그런지 그게 매장에서 계속 안 나가고 있더라고요. 제가 안 사갔으면 어떡할뻔했어요.(웃음)

 

기범이의 옷사랑

김숙: ○○○님께서 “키 씨의 망사옷 많이 사랑합니다. 개인 소장 옷 감사합니다.” 여기 망사 옷이 있나요?

키: 지금 은이 누나 보고 계신 그 페이지에 망사가 제 개인 소장품이에요.

송은이: 옷 진짜 많죠?

키: 많죠. 안 버려요. 

김숙: 옷 몇 방입니까?

키: 제일 큰 방을 옷 방으로 쓰고 제일 작은 방을 침실로 써요. 정말 침대만 놓고. 그래서 그 방에 보일러가 안 들어가요. 그게 원래 창고방이니까 집주인분이 거기다 보일러를 안 했어요. 그래서 장판으로 하고, 옷방은 엄청 따뜻해요. 

김숙: 옷 때문에 냉방에서 주무시는 거예요?

키: 그렇죠. 다른 걸로 데워놓고. 그 정도로 제일 큰 방을 옷방으로 써야 돼요. 옷을 안 버려서.

송은이: 유행에 따라서 아이템을 샀다가 유행이 지나면 정리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안 하시는군요?

키: 그렇게 안 하고, 예를 들어 어제 입었던 무스탕 같은 경우에는 이미 5년이 훌쩍 지난 옷일 거예요. 그렇게 계속 입어요. 좋은 걸 사서 계속 입는 스타일인데, 또 받는 것도 많고 옷을 안 버리는 버릇이 생기더라고요. 

송은이: 이렇게 감각 있는 분들은 ‘아, 이 아이템은 언젠가 어떤 무대에서 내가 이렇게 매치하면 너무 근사할 것 같아’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

김숙: 나 같은 애들이 ‘이제 이런 거 안 오겠지.’ 했는데 다시 와. 한 3년 지났을 때 다시 와.
키: 저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언젠가는 빈티지가 돼서 되게 멋스러워질 거야. 사려고 해도 못 사는 것처럼.’ 근데 보통 빈티지되려면 20년 기다려야 돼요, 20년.(웃음)

김숙: 20년 금방 가요.

키: 금방 간다고요?

송은이: 에유, 눈 감았다 뜨면 20년이죠.

김숙: 키 씨 20년 지나 봤자 송은이 씨 나이예요.

키: 아, 지금부터? 그렇게 되네요.

송은이: 그때는 뭔가 더 본격적인 키의 브랜드를 보일 수 있는 때가 되니까.

 

김숙: ○○○님 “키 씨 제일 아끼는 패션 아이템이 뭔지 궁금해요.”

키: 이 질문이 전 제일 무서워요. 아니, 그니까…

김숙: 많구나.

키: 예. 뭘 골라야 될지 모르겠어요. 아끼는 아이템이 많고…

김숙: 제가 보기엔 머리띠 갑니다.

키: 아, 헤어밴드~

송은이: 자주 하더라고요. 잘 활용하더라고요.

키: 겨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거는 캐시미어죠. 진~짜 따뜻해요.

송은이: 우리는 신발, 모자 이렇게 얘기할 줄 알았는데 원단을 얘기하네.

키: 진짜 한 번 시도해보세요. 목에 두르는 것 중에는 캐시미어가 제일 따뜻해요. 정말 이건 보장할 수 있어요.

송은이: ○○○님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망사입니다.”라는… 뭔 말이죠 이게?

키: 이게 ‘믿음, 소, 망사, 랑 중 제일은 망사입니다’.

송은이: 진짜 인싸다. 우리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김숙: 계속 헛소리 하고 있어.

송은이: 그래서 잘 맞추나 봐요. 가사 맞추는 프로그램(놀라운 토요일)에서 다 맞추더라고.

키: 너무 재밌어요.

 

김숙: ○○○님께서 “언니들 앨범엔 폴라로이드 있나요? 저는 왜 사도 사도 기범 오빠 폴라로이드 안 나오죠? 나만 없어 기범 오빠 폴라로이드.”

송은이: 우리 그냥 포토카드예요. 셀카인 거 같은데요?

키: 폴라로이드는 제가 1,126장을 찍어서

송은이: 맙소사.

키: 찍었어요. 직접 폴라로이드로.

송은이: 아, 진짜?

김숙: 실제로~

키: 네, 실제로 찍었어요. 한 장 한 장. 그게 랜덤으로 들어있는데 많이 가져가시는 분들은 앨범사가지고 다섯 개씩도 갖고 가시는데 안 되는 분들은 사도 사도 계속 안 나오더라고요. 안타까워요.

김숙: 진짜 대단하네. 팬들을 위해서 하나하나 찍어서 낸 거잖아요.

키: 제가 미리 700장 정도를 시험을 해봤어요, 제 생일날. 시험을 해봤다기보다, 선물을 주는 게 식상해서 “폴라로이드를 주자. 아예 한 장 씩 간직할 수 있는 걸.” 그래서 700장을 했었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 어떤 선물보다.

김숙: 당연하지.

키: 그래서 이걸 앨범 때도 해야겠다 싶어 가지고. 

송은이: 포토카드 이렇게 매치해봤는데 잘 어울리네요.

키: (웃음) 콜라주!

김숙: 멋있다.

송은이: 망사 옷에다가 포토카드를 얹어봤더니..

김숙: 저는 좀 다른 걸 보고 있었어요.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안내가 있네요. 가수, 댄스, 연기, 개그, MC까지 있어서 여기 오디션을 해볼까 보고 있었어요. 현장 오디션이 있네요. 매주 토요일!

키: 저희 옥외 오디션 한창 유행할 때, 제가 떨어졌던 SM 오디션이 있는데. 서울 가서 봤었는데 누가 태권도복을 입고 온 거예요. 개그 오디션을 실제로 보러 오세요. 근데 그때 SM에 개그맨이 한 명도 없었어요. 아, 틴틴파이브 선배님들 빼고. 근데 그 개그맨 시험장 압력에 그냥 들어올 때부터 “아악! 와악!”(웃음) ↗ㅂ↖ “허잇, 허잇, 허~잇!”

김숙: 그런 분들 거의 떨어져요.

키: 네, 결이 좀 안 맞는 거 같아요.(웃음)

 

송은이: 토크가 되는 키 씨다 보니까 앨범 얘기 외 다른 얘기 할 게 많지만 앨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김숙: 총 10곡이 꽉 차 있습니다.

키: 네, 정규 앨범.

김숙: 설명 좀 해주세요.

키: 솔로 앨범, 앨범명은 <FACE>고요. 타이틀곡은 센 척 안 해… 이게 곡 제목만 들으면 조금 되게 강렬한 댄스곡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되게 서정적인 R&B POP곡이에요. 크러쉬 씨가 피처링해주셨고. 그런 곡입니다.

송은이: 앨범을 보니까 앨범에 소유 씨가… 

김숙: 소유 씨랑 엄청 친하시죠.

키: 소유 씨랑 친하죠.

송은이: 동갑내기 친구들 이런 모임 있잖아요.

키: 소유 씨가 서울메이트 저 추천해줘 가지고 된 거거든요.

김숙: 웃겨, 소유도. 다 끌어들이더라고.

키: 장난 아니에요.

김숙: 판매원!

 

김숙: 피처링 소유 씨랑 한 노래는 어떻습니까? 처음부터 소유 씨를 생각하고 하신 거예요?

키: 처음엔 온전한 제 솔로곡이었어요. 근데 제가 부르다 보니까 심심하고, 소유 씨 부분을 제가 가성으로 불렀는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어서 여성 피처링을 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그러면 저는 소유 씨밖에 없었어요. 

김숙: 혹시 같이 해보고 싶은 분 있습니까?

키: 소유 씨랑 한 노래는 되게 밝은 노래예요. 근데 여성 보컬을 써서 되게 어둡고 깊은 무대를 할 수 있다면 선미 씨도 너무 좋을 거 같고… 치명적인 걸 되게 잘하시잖아요. 그렇게 다른 색깔로 해보면 재밌겠다란 생각을 막연히 해본 적은 있죠.

송은이: 센 척 안 해는 아까 댄스곡일 거 같은 느낌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주셨는데, 그래도 우리가 사실은 샤이니하면 댄스 퍼포먼스가 엄청난 그룹이니까 솔로도 그러지 않을까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오히려 역발상인가요?

키: 제가 뭔가 슬픈 가사에 슬픈 노래를 부를 거라고는 생각을 아마 못 하셨을 거 같아요.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끈적한 거 하던가 파워풀한 거 하던가 그런 갈증을 해소하는 게 솔로 앨범이잖아요. 그런 부분을 깨고 싶다는 것도 있었고. 근데 춤은 나름의 반전이 있는 게 노래를 들으면 하늘하늘하고 살랑살랑한 걸 할 것 같지만 춤은 또 파워풀하게 준비를 해서 노래랑 어울리게…

김숙: 춤이 빠지면 안 되지 또.

송은이: 한 번 들어볼까요?

키: 네.

 

송은이: 오~ 노래가 아주 세련되고, 세련되지만 팝스타일의 곡이네요?

김숙: 약간 중독 느낌이 있네요.

송은이: 중동이요?

김숙: 중독. 송은이 씨 우리 진짜 건강하게 늙어야 된다. 딱 느낌이 오네. 한 번 듣지는 못 할 거 같아요.

송은이: 플레이 리스트에 넣고 계속 들을 수 있는 노래인 거 같아요. ○○○님이 “앨범의 1부터 10까지 알차고 좋은 노래 가득이에요.”

키: 감사합니다.

송은이: 반응은 어때요?

키: 제일 많이 들은 건 그거예요. “원래 노래를 네가 이렇게 했었나?”라는 반응이 제일 많고. 창법을 저는 똑같이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혼자서 완곡을 해야 된다는 압박 같은 게 있었나 봐요. 그래서 허스키하게도 해봤다가 숨도 많이 섞어봤다가 이런 시도를 하다 보니까…

송은이: 오히려 다양하게 들리고 완성이 된 거 같아요.

김숙: 10곡이 있잖아요. 이 곡들 중에서 타이틀 <센 척 안 해>고. 그다음에 타이틀로 올라온 후보 곡이 있을 거 아니에요. 

키: <Good Good>. 2번 트랙 <Good Good>. 그래서 컴백 날 그것도 무대를 했어요. 

김숙: 무대는 안 했지만 아쉬운 곡이 있잖아요.

키: 아, 하고 싶다?

김숙: 개인적으로 이 노래하고 싶은데 순위에 밀린 노래가 있잖아요.

키: <Honest>도 거의 앨범 초반부에 제가 골랐던, 너무 좋아서.

김숙: 근데 왜 밀린 거예요?

키: 제가 좋아하는 거랑 흥행이랑은 맞지가 않더라고요.

김숙: 항상 그런 게 아쉬워. 10곡이 다 알려지고… 어렵게 다 만든 거잖아요. 

송은이: 이거는 솔로 정규 앨범이잖아요. 2~3곡 해서 미니 앨범이나 디지털 싱글로 할 수 있는데 10곡을 꽉 채워서 나와야 했던 이유가 있었나요?

키: 처음에는 이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미니 앨범을 준비했었는데 준비기간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까 ‘다른 것도 해보자, 다른 곡도 해봅시다’ 하다가 ‘그냥 이럴 거면 정규를 내죠’ 이렇게 된 거예요.

김숙: 그러니까 키 씨의 안방과 같은 거예요.

송은이: 무슨 소리죠?

김숙: 옷을 하나하나 모으듯이 곡을 하나하나 모아서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거야.

키: 곡은 더 많았어요, 심지어.

송은이: ○○○님이 “키 씨 보컬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팬이었는데도 이번 앨범은 더 큰 발견이었어요. 김기범 노래 최고.”

김숙: ○○○님이 “노래 너무 좋아요. 왠지 울컥한 마음. 샤이니 오랜 팬이에요. 대박 나길 바라요.” 이런 팬분들이 지금 너무 많으세요.

송은이: ○○○님이 “센 척 안 해 팬들이 부르는 응원법 마음에 들어요? 음악방송에서 팬들이 응원법 할 때 기분이 어때요?”

키: 너무 좋죠. 저는 응원법을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안 듣는 것 같지만, 사실 저희가 무대 위에서는 퍼포먼스를 하잖아요. 사실 다 듣고 있거든요. 

(마무리 노래)

송은이: 아~ 자세한 얘기는 3부에서 해요. 가시는 거 아닙니다.

 

김숙: 키 씨가 회의 마니아래요.

송은이: 회의? 회의하는 걸 좋아해요?

키: 좋아한다기보다 저는 핸드폰으로 얘기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뭔가 항상 왜곡이 되더라고요. 

송은이: 맞아. 젊은이가 일찍 깨달았네.(웃음)

김숙: 광고 나가면서 키 씨랑 대화를 해봤는데 우리보다 어른이다. 우리보다 어른이야.

송은이: 보니까 현실적이지 않아. 하는 행동이나 행보나 비주얼이나 이런 모든 것들은 훨씬 트렌디하고 더 젊은데 생각은 깊어. 이게 비현실적이지.

김숙: 키 발끝을 내가 못 따라가네. 얘기하다 보니까.

송은이: 한참 멀었죠. 불편하죠? 나가실래요?(웃음) 우리가 안 그러려고 그러는데 자꾸 좋은 걸 얘기하게 돼요. 생각이 나니까. 

김숙: 아까 광고 나오는데 키 얘기를 받아 쓸 뻔했어. 명언집이야. 받아 쓸 뻔했다고.

 

송은이: 기사도 많이 나고 있어요. “언니네 송은이 김숙 샤이니 키 예능감 칭찬, 감각 살아있어” 살아있어요. 진짜 잘해.

키: 이거 지금 실제 기사를…

송은이: 네, 기사 제목 타이틀을 읽어드린 거예요.

김숙: “샤이니 키 라디오 출연 앞두고 설레는 마음+잘생김”

송은이: 늘 갖고 다니시는 거예요. 잘생김. “언니네 키 소유와 다음 콜라보? 선미와 어두운 무대 하고 싶다”

키: 어두운 무대라는 거 말 되게 희한하다.

김숙: 근데 약간 기대돼. 느낌이 확 오는데. “언니네 키 신곡 센 척 안 해 슬픈 R&B곡, 편견 깨고 싶었다” 이렇게 기사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네요. 혹시 기사가 났으면 하는 자기만의 자랑이라든지, 요즘 뭔가 빠져있다든지 그런 거 있습니까?

키: 기사가 났으면 하는 거요?

김숙: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이런 기사는 안 나지?’

키: 글쎄요.

김숙: 나는 그거 궁금해요. 피부 관리법.

송은이: 그건 타고 난 거 같아.

김숙: 피부 너무 좋아. 21호 써요?

키: 21호가 밝은 거죠? 그럼 그거 써요.

김숙: 어우 나 23호 쓰는데.

키: 근데 전 피부에 막 고민하고 신경 쓰니까 피부가 안 좋아지고 ‘에라 모르겠다’ 이러니까 상태가 나아지고.

김숙: 원래 피부가 좋으면 광이 나잖아요. 광이 나다가 더 좋으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분을 바른 거 같은 느낌이 나거든요. 지금 키가 분을 바른듯한, 천상계예요. 광까지는 따라갈 수 있어요. 찐득찐득한 거 바르고 해서 광까진 따라갈 수 있는데 저렇게 분을 바른 효과가 나는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키: 아유 근데 많이들 물어보세요.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제가 맨날 뭐 물 많이 드세요, 잠을 많이 자세요 그러는데 어떨 땐 저도 물 많이 못 마시고 잠 많이 못 잘 때도 있잖아요. 그냥 여기서 얘기할게요. 부모님들이 피부가 좋으세요. 

 

송은이: ○○○님, “루시퍼 활동할 때 스태프로 아르바이트했었는데요 그때 무대의상 입으신 샤이니 오빠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 하셔서 샤이니를 화장실로 안내했던 적이 있어요. 아주 특별한 경험. 요정들도 화장실 가는 걸 처음 알았던 날입니다. 키 씨 솔로 앨범 응원할게요.”

김숙: 루시퍼 활동할 때 옷 되게 작은 거 입지 않았었어요?

키: 작은 거 입고 불편한 의상이 진짜 많았어요. 

김숙: 어떻게 다 소화해냈어요?

키: 그냥 별 생각이 없었어요. 입혀주는 거 입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라. 

김숙: 그때는 엄청 스키니 하게 몸을 그렇게 다 만들었잖아요. 다이어트 진짜 힘들지 않았어요?

키: 저는 다이어트 힘들었어요. 저는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고, 원래 말라있던 멤버들도 있었는데. 저는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김숙: 어떻게 참았어요, 먹는 거를? 몰래 화장실 가서 먹은 거 아니야?

키: 그렇진 않았어요. 저희가 속상해서 살을 뺐어요. 피팅하고 이럴 때 바지가 안 맞으면 제가 제 스스로 요즘 현타라는 말 하잖아요. 저 친구는 맞는데 나는 왜 이렇게… 스타일리스트분이 “안 되겠다. 너 하나 큰 거 입어야겠다.” 이런 얘기 하면, 회사에서 시킨 것도 있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제가 뺐어요. 불편해서. 

김숙: 그때보다는 살이 많이 찐 건가요?

키: 최근에 3~4년 전에 다이어트 한 10kg 빼고.

김숙: 10kg 어떻게 빼냐.

키: 유지.

김숙: 유지를 하고 있어요? 대단하다. 어떻게 해야 돼요? 노하우 알려줘요.

키: 처음에는 탄수화물을 안 먹었어요. 그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정제탄수화물 안 먹었어요. 1년 넘게. 쌀밥, 빵, 면 안 먹었어요, 아얘. 

김숙: 지금 ○○○님께서 물어보시네요. “탄수화물 몇 년 동안 안 드셨다는데 지금도 안 드시나요?”

키: 지금은 먹어요. 근데 그때 1년을 넘게 끊고 차근차근 먹기 시작하니까 먹어도 살이 안 찌더라고요. 

 

송은이: ○○○님, “숙언니랑 할로윈 코스프레 콜라보해도 좋았을 걸. 아쉽다요.”

김숙: 아~ 코스프레 거장이시잖아요. 

키: 제가 잘못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슬픔이 분장하신 적 있었나요

김숙: 아뇨, 저는 얼굴이 그냥 슬픔이에요. 항상 슬퍼하고 있어요.

키: 옛날에 제가 포청천 하신 거 지나가다 보고 이랬었는데.

김숙: 포청천 좋아하죠. 옷을 사려고 했잖아. 너무 마음에 들어서.

키: 여기(이마)에 달 문신을 하세요. 내년엔 뭐 하고 싶으세요?

송은이: 이렇게 미리 정보를 공유하나요?

김숙: 커플로 한 번 가실래요?

키: 뭐가 있을까요? 내년에 캐릭터.

김숙: 내년에 제가 캐릭터 나오는 거. 신상 해야 되니까 있으면 제가 문자로 보낼게요.

키: 그 해에 가장 핫한 걸 해야 되더라고.

김숙: 핫하고 제일 센 거 해야 돼요. 이왕 할 거.

키: 맞아 맞아.

김숙: 제가 문자로 쓱 보낼 테니까 검토해주시고 커플로 갈지 안 갈지… 커플로 사진 한 장만 찍고 떨어져서 놉시다. 노는 물이 다르니까요.(웃음) 전 바로 집에 와야 되거든요.

 

송은이: 키의 새 앨범 <FACE> 가운데서 한 곡을 더 들어볼 텐데요. <Imagine> 들어보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노랜가요?

키: 이거는 인터내셔널 팬들을 위해서 아예 다 영어로 부른 노래고요.

송은이: 아~ 5번 트랙에.

키: 아예 EDM스타일로 흥행이나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김숙: 키 씨가 영어 너무 잘하잖아요. 우리가 또 듣는 맛이 있겠네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들어볼까요?

키: 페스티벌에 왔다는 느낌으로 들어주시면 될 거 같아요.

김숙: 오케이! 키 씨가 페스티벌로 안내합니다.

 

~여러분 모두 임예진 들으세요~

 

김숙: 너무 좋네요.

송은이: ○○○님이 “<Imagine>을 들으면 걷다가 패션쇼 온 느낌으로 걷게 된다요.”

김숙: 그럴 거 같아. 왠지!

송은이: 우리 걸음을 막 재촉해.

키: 그냥 듣고 있으면 춤을 춰야 되는 노래예요.

김숙: ○○○님이 “<Imagine> 내적 댄스 유발 곡이에요. 이어폰만 꽂으면 그곳이 클럽!”

송은이: ○○○님이 “태민이는 무브병 키는 임예진 병”

키: 임예진 병.(웃음)

송은이: ○○○님이 “김기범 씨가 대구계 영국인이란 말을 들은 거 같은데”(웃음) 이게 어떻게 나오게 된 말이에요?

키: 제가 대구 출신이잖아요. 근데 초반부에 제가 외국 가면 항상 영어하고 이름도 Key니까 교포냐, 어디 출신이냐 이런 얘길 많이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멤버들끼리 장난으로 “너 고향 어디야?” 이러면 “뉴욕이잖아, 나.” 이러고. “런던이잖아.” 그랬는데, 팬분들이 대구계 영국인이란 말을… 

김숙: 대구계 영국인 너무 웃기다. 키는 키잖아요. 10년 전부터 키였잖아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넌 영어 이름이 뭐야?”

키: “누나, 제 이름이 영언데요.”(웃음)

송은이: 딱 그런 느낌이에요. 카메라가 영어로 뭐지?

김숙: 지금 보니까 영국이라는 느낌이 앨범에도 나오지만 얼굴에 이거 알레르기가 올라온 거예요?

키: 주근깨…(웃음)

김숙: 제가 얼마 전에 얼굴이 확 뒤집혀가지고…

송은이: 북유럽에 보면 가끔 모델분들 가운데 하얀 피부에 약간 이렇게 해를 많이 받아서 깨가 형성되어 있는 얼굴을 보면 되게 매력적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피부가 너무 좋은데

키: 하다 하다가 뭘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랬을 때 주근깨밖에 남은 게 없었어요. 머리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잖아요. 

김숙: 주근깨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 보네.

키: 그래서 유럽에 로드무비에 나올법한 옆집 소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김숙: 이거 뭘로 한 거예요? 깨가 많이 올라왔는데?

키: 분장 용품이 있더라고요. 그걸 튕겨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김숙: 이게 보통 잘못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요. 목부터 턱까지 다 뿌렸어요. 

송은이: 그래서 앨범이 이렇게 있으면 닦아보게 돼. ‘뭐가 튀었나?’ 뭔지 알죠? 느낌을 내기 위해서 특수분장을 한 거고요.

김숙: 시간이 다 가니까 마음이 불안해가지고.

송은이: ○○○님이 “<Imagine> 진짜 스파 브랜드에서 틀면 딱인데. 듣고 있나요 사장님들?” 음악이 나오는데 “이 노래 뭐예요, 사장님?” 이런 경우들 있잖아요.

김숙: 홈쇼핑 같은 데서 틀면 빨리 물건 많이 살 것 같은 느낌.

키: 마음이 급해지는!

김숙: 레스토랑 같은 데서는 빨리 먹어 치우고.

 

김숙: 나는 <Honest>가 좀 궁금한데. 한 소절만 해주시면 안 돼요?

키: (머뭇/당황/웃음) 갑자기요? 

김숙: 왜냐면 우리가 이 무대는 볼 수가 없잖아요. 그런 게 너무 아쉬운 거야. 노래 두 곡 하고 나머지는 앨범으로밖에 못 들으니까.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사실 쉽지 않잖아요. 콘서트가 아니면. 그래서 혹시 가능한지 슬쩍 여쭤봅니다.

키: 네. 한 소절만 그러면. ♪1과 0 사이 Uh uh uh uh honest♪ 이런

송은이: 이것도 앨범을 들어봐야겠네요. 

김숙: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나지 또? 참 여러 가지 색깔이 있어 키가. 키가 높네요?

키: 높아요. 약간 <Imagine>이랑 비슷할 수 있는 노래라서. 멜로디가 많이 있는 곡은 아니에요. 

송은이: 태민 씨 나올 때도 그랬고, 샤이니는 오히려 퍼포먼스 때문에 노래가 좀 가려진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김숙: 그래도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송은이: 그런가?

김숙: 에이 실력판 거 다 알지.

송은이: 또 불편하세요?

키: 아뇨, 아뇨.(웃음)

김숙: ○○○님, “내년에 솔로 콘서트 계획 있으신가요? 꼭 꼭 해주세요. 1열 예약해놓겠습니다.

키: 해야죠. 

김숙: 한다는 거예요?

키: 올해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일본에서 공연이 있어요. 콘서트라기보단 공연 기획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콘서트가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하기는 해야 돼요. 그래서 얘기를 하고 있긴 해요. 

김숙: 그러면 앞으로 또 좋은 소식이 있겠네요. 콘서트 하게 되면 또 한 번 나와주시면 좋죠.

키: 네. 알겠습니다.

김숙: 어, 이거 목격담인가?

송은이: ○○○님이 신데요, “기범 씨 연습생 시절 근처 중고등학교 축제 도실 때 기억나나요? 그때 기범 씨 춤추는 거 처음 봤는데 제가 근처 학교 학생이었거든요. 머리는 삐죽삐죽 샤기컷을 하고 춤을 지금과 똑같이 추더라고요. 그때는 별 감흥 없던 제가 어쩌다 보니 지금 샤이니를 좋아하고 있어요. 신기하죠? 데뷔 정말 축하하고 앨범 대박 좋아요. 저는 <I Will Fight> 가사가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많이 응원할게요. 파이팅!” 그 동네에서 좀 대구에서 춤 좀 춘다?

키: 그때도 저는 행사를 자꾸 돌아다녔어요.(웃음)

김숙: 중고등학생 때도?

키: 네. 제가 행사를 잡고 그 행사 레퍼토리 하나 만들어가지고 한 바퀴라고 하잖아요. 한바퀴 돌고 친구랑 짐 바리바리 싸들고 옷 사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이랬었어요. 

김숙: 키 씨의 재능은 몇 살 때부터 물 위로 올라온 거예요?

키: 열다섯 살. 그때 무대 축제 이런 데서 춤추고 사람들의 반응에 맛을 처음 본 거예요. 생각은 전부터 있었는데 무대 위로 올라가서 춤춘 게 처음이어서. 난 이거를 해야 되는구나. 그래서 연습생 오디션을 계속 봤던 거죠.

김숙: 한 번에 붙은 거죠?

키: 아뇨. 계속 떨어졌었어요.

김숙: 몇 번째 붙은 거예요?

키: 그때는 오디션 방법이 많아서 전화 오디션 떨어지고, 서울 갔는데 떨어지고, 메일 보냈는데 떨어지고. 그런 일이 있었죠.

김숙: 그 사람들 엄청 후회하고 있을 거야.

키: 아니, 다 SM이에요. SM만 계속 갔어요.

송은이: 오~ 근성 있다.

김숙: 그러네. 우리 자존심 상해서 안 가거든요.

송은이: 인생 한우물이시네요.

김숙: 될 사람은 되는 거야. 전화 떨어지고, 메일 떨어지고, 가서도 떨어지면 송은이 씨 갑니까?

송은이: 김숙 씨 같으면 그쪽으로 오줌도 안 싼다 이 말이죠.(웃음)

키: 열 받아가지고.(웃음) 거기서 나오는 가수들 다 싫어했겠어요.

 

송은이: 새 앨범을 가지고 열 곡이나 되는 노래를 갖고 나오다 보니까 할 얘기가 넘치고 넘칩니다. 빠르게 한 시간이 지나갔는데요. 

김숙: 들을 곡도 많은데. 이제 한 곡밖에 못 들어요.

송은이: 콘서트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 앨범으로 얼마나 활동하실지도 궁금해요.

김숙: 앞으로의 계획! 얘기 좀 해주세요.

키: 저는 일단 예능이랑 방송 계속 인사드릴 거고요, 앨범은 남아있는 음악방송 열심히 해야 되고. 또 올해는 크리스마스 즈음 일본에서 공연이 있고요. 내년에 영화 개봉 앞두고 있고. 내년에 또 한국에서 새로운 거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새로운 모습을. 

김숙: 벌써 꽉 차있네요. 

송은이: 내년에 새로운 활동 시작하실 때 언니네 라디오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키: 그러니까요.

김숙: 오늘 끝곡 어떻게 본인이 직접 소개해주세요.

키: 제가 많이 애정 하는 트랙입니다. <Honest>고요. 네 들으, 들으 들으실까요?(웃음) 안 익숙해가지고.'ㅂ';; 들으려면 누구 동의를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네. 들어보실까요?(웃음)

송은이: 키 씨 고마워요.

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