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09 숙소 기습 방문 1탄 샤이니, 뽀송뽀송 벗고 '샤방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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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숙소기습 방문 1탄 - 그의 방에서 무슨 향기가?


그룹 샤이니가 4개월 만에 미니 앨범을 <로미오>를 발표하며 활동에 나섰다. 타이틀 곡 <줄리엣>은 음원 발매 하루 만에 각종 가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더니 곧바로 KBS 2TV <뮤직뱅크> 컴백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1년 만이다.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심장을 훔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이젠 가요계 최고 아이들 그룹의 하나다.


샤이니는 베이비 파우더같이 '뽀송뽀송'하기만 했던 이미지를 벗고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그 사이 키도 3, 4cm가량 자랐고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된 멤버도 있다.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샤이니의 모습은 말 그대로 '샤방샤방'하다. 반짝거리는 눈망울에 수줍은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동화책에서 막 빠져 나온 왕자님 같다. 왕자님들의 실제 생활은 어떨까.


30대 노처녀 여기자가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이들의 숙소를 방문했다.



# 깨끗한데…

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샤이니의 집은 말 그대로 청정 구역이었다. 남자만 일곱 명(매니저 2명 포함)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돼 있었다. 신발장이나 부엌 거실 침대 무엇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상태.

온유는 "아주머니께서 매일 와서 청소도 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세요. 저희야 숙소에서 쉬고 자는 일 밖에는 하는 일이 없으니 많이 지저분하진 않죠"라며 웃는다.


# 뭘 대접하지

얌전한 민호가 조용히 냉장고로 향한다. "뭘 좀 드려야 하는데……" 바나나 우유를 든 모습이 CF의 한 장면 같다. 우유를 받아 들고 냉장고 구경에 나섰다. 바나나 우유와 우유 각종 음료수 떠먹는 야쿠르트 등 유산균 음료가 가득하다. "어어~. 냉장고는 안 돼요"라며 막아서는 멤버들. 냉장고 속에는 멤버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음식이 가득했다.


# 우앗! 침실이다!

기자가 가장 눈을 반짝 거리는 장소는 바로 침실. 귀여운 다섯 명의 동생들의 침실은 어떤 분위길까. (중략) Key의 침실은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분홍색 침구로 된 Key의 침대는 사진장식과 예쁜 장신구가 가득하다. 귀여운 Key와 닮았다. (중략)


# 십대가 맞긴 맞구나

흠잡을 곳 없이 말끔하고 정돈된 집 한구석으로 책 장이 보인다. 이곳에는 슬램덩크와 원피스 판타지스타 카이지 등 재미있는 만화책이 가득하다. 종현은 "팬들이 선물해 주신 만화책이에요. 일정이 없을 때 멤버들과 함께 봐요. 멤버 모두가 좋아하는 장소에요. 소중한 보물이죠'라고 말한다.


#샤이니는 게임 마니아

'평소에 뭘 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민호가 살며시 게임기를 꺼내 들며 웃는다. 민호는 "쉬는 시간마다 멤버들과 오락기를 꺼내 놓고 게임을 해요. 스포츠 관련 게임을 좋아하고요"라고 말한다. 민호의 말에 멤버들은 "원래 밖에 나가서 농구하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일정이 바빠서 스포츠 게임으로 대신하는 거예요"라고 거든다.


# 세상과 소통하는 방이죠

작은 방에 들어서니 책과 컴퓨터가 가득하다. 목민심서 장외인간 등 베스트셀러 책이 100여권. (중략)

Key는 어느새 다가와 컴퓨터 앞에 앉더니 샤이니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Key는 "자주 들어가서 팬의 글을 봐요. 응원의 글을 보면 에너지가 생기거든요. <로미오> 앨범으로 곧 팬들을 만날 생각하니 정말 설레요"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신인상은 샤이니가 다 받았구나.

TV가 거실 정중앙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샤이니는 달랐다. TV를 거실 구석으로 치운 후 지난 해 받은 트로피와 상장을 전시해 놓았다. 트로피만 열 여섯 개를 넘긴다.

'지난 해 대한민국의 신인상은 너희가 다 받았구나'라고 하니 종현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데 놔뒀었어요. 올해도 이만큼 받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샤이니가 데뷔 한 지 일 년. 한 달에 최소한 한 개 이상 상을 받은 셈이다.


ⓒ한국일보 문미영 기자, 사진 김지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