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TTER FROM SHINee
빛이 난다. 그 빛은 처음부터 쉽게 주어지지 않는 것. 노력으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달력의 마지막장, 샤이니가 당신에게 쓴 편지. 그 진심 어린 마음을 보낸다.
"오늘은 간만에 한국에서 모인 완전체 촬영이었다. 다섯 명이 모이면 웃고, 떠들고, 실없는 농담하며 장난치느라 바쁘다. 그래서인지 오늘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다."
"샤이니의 빛나는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멤버들의 시간이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뜨겁고 찬란해지길 바란다."
KEY 키
지난 8월부터 진행한 뮤지컬 <조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다시 12월 초부터 성남 아트센터의 무대가 시작된다. 당신의 조로는 어떤 남자인가?
뮤지컬 <조로>는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의감에 불탄, 어른인 척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랄까. 가면을 쓰면 완벽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너지는 엉뚱 발랄한 매력이 넘친다. 섹시하고 위트 있다. 예전부터 꿈꾸던 인간적인 영웅이라 더 끌렸다.
첫 뮤지컬인 <캐치미 이프유 캔>부터 <삼총사>, <보니앤 클라이드>까지 벌써 네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이 끝났을 때, 캐릭터와 헤어지는 경험이 익숙지 않아 힘들었다. 이 캐릭터와 나눈 감정을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참으려 해도 눈물이 났다. 특히 조로는 나를 잘 따라와줬다. 그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습해야지.
SM 타운의 핼러윈을 맞아 작년엔 <드래곤볼>의 피콜로, 올해는 영화 <가위손>의 조니 뎁으로 변신했다. 당신의 성격을 집약해서 보여준 것 같았다.
특별한 날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그게 또 나답다고 여긴다.
스타일이 좋기로 소문났다. 본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면?
유니크, T.P.O, 절제. 모두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은 이 세 가지가 충족되었을 때, 완성된다고 본다.
사복이 노출되는 순간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순 없겠다. 요즘은 너도나도 파파라치잖나.
사실 난 공항 패션이란 말 자체를 싫어했다. 비행기를 탈 땐 무조건 편하게 입어야 하는걸. 하지만 생각해보니, 무대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 대한 관심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단순히 공항에서 입는 옷이 아니라, 사적인 순간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지고픈 마음 말이다. 그걸 이해하고부터는 '평소 전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보여드리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게 됐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영역은?
첫 공연이 끝난 후에야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 위해선 마음을 열어둬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러려면 나를 갈고 닦아 놓는 것도 능력이자 임무겠지.
20대 초반에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당신은 그걸 한 거고.
어릴 땐 얻는 것보다 잃는 것부터 봤다. 그러니까 어린 거겠지만. 이젠 모든 선택의 결과를, 그 책임의 무게와 방법을 잘 안다.
10년 후 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늘 나를 믿었다. 10년 후에도 내가 할 선택을 믿는다. 후회하는 성격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은 결과에서도 배울 거리를 찾아내면서 이해하는 성격이라 마음은 편하다. 10년 후에도 '난 너의 선택을 존중해'라고 말해야지.
ⓒCeCi 에디터 차인선, 인터뷰 박소현, 포토그래퍼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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