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6 키 김기범 더 셀러브리티 THE CELEITY Key

화보 기사 인터뷰/인터뷰 잡지

샤이니와 함께한 빛나는 아침

모든 게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웠다. 노는 듯 일하고, 일하는 듯 노는모습도, 싸우듯 큰 소리로 웃고 장난치는 것도 1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Odd>로 돌아온 샤이니가 여전히 빛나는 건 다섯 명이 지내온 시간과 어울림 덕분이다.



경쟁력 넘치는  

는 인터뷰 내내 경쟁력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그는 주목받는 게 익숙하고 즐긴다. 의 남다른 경쟁력은 바로 이거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걸로 화제를 만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티스트에게 끊이지 않는 이슈가 중요하다는 걸 아는 .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예쁜 헤어 컬러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올해로 데뷔 8년 차네요. 원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에 다가가고 있나요?

감사하게도 제가 데뷔 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순탄하게 온 것 같아요. 상상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 지 기대돼요. 아주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인데, 운 좋게도 전 세게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시대도 만났으니까요.


도쿄돔 공연은 이틀 동안 대성공을 거뒀어요. 키도 참 많이 울던데요.

공연이라는 건 어디에서 하든 관객과 아티스트가 모두 만족하고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끼리만 좋아해서도 안 되고요. 도쿄돔 공연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져 모두에게 감사했고, 열심히 한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셜록><드림걸><에브리바디> 등 샤이니의 행보를 보면, 평지를 걷다 잠깐 산에 올랐다 다시 언덕을 타는 게 아니라 매일 백두산을 넘는 팀 같아요. 새 앨범 <Odd>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죠.

저희는 항상 새 앨범을 낼 때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고민해요. <셜록>은 음악, 퍼포먼스, 기획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고 고유의 독특함이 경쟁력이었어요. 다른 그룹이 아니라 저희만 할 수 있는 거라 자부해요. <에브리바디>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강점이었죠. <Odd>는 조금 편안하고 힘을 뺀 모습이 경쟁력이 될 거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더 전투적으로 모든 힘을 쏟는 모습은 신선하지 않을 거예요. 당연히 그렇게 나올 거라는 예상도 깨고 싶었어요. 힘을 빼서 오히려 세련되고, 각자의 개성이 더 잘 드러날 거예요.


행사장이나 공항 갈 때 말고 평소에도 잘 차려입어요? 옷을 대충 입은 사람은 게을러 보이나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도 차려입지 않고 나가는 날이 있어요. 오히려 꾸밀 거면 확실히 단장하고 그날은 애티튜드도 바뀌죠. 사람들이 다 알아봐도 상관 안 하고 편하게 밥먹고 제 할 일을 해요. 인사하고 말 걸면 대답도 잘하고요. 너무 피곤하거나 가까운 동네 나갈 때는 트레이닝복을 애용해요.


키는 무릎 나온 트레이닝 팬츠는 절대 안 입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오히려 의상에 투자 안 해요. 안무 영상 찍을 때도 거의 매번 같은 옷만 입은걸요.


옷을 잘 차려입는 건 콤플렉스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어요. 동의하나요?

맞아요. 데뷔 초반에는 저의 강한 개성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어요. 시간이 흘러서 스스로 스타일링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아지면서 좀 더 저다움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평범해 보이느니 차라리 너무 특이해서 주목받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워스트 드레서로 선정돼도 괜찮아요? '같은 옷 다른 느낌', 이렇게 비교당해도?

전혀 상관 없어요. 일부러 관심을 끌려고 어색하게 입진 않지만, 그렇게라도 주목받는 게 낫죠. 물론 사람들이 제 옷차림을 두고 하는 얘기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제가 차려입은 옷으로 매스컴을 탄다는 것 자체가 연예인으로서는 좋은 일이죠. 저만의 경쟁력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 중에 패션에 힘이 실린 거죠. 제가 배우처럼 키가 크거나 훤칠하게 잘생기지 않아 더 유리했어요.(웃음)


가요 프로그램 MC를 시작한 소감이 어때요?

가수로서 매주 음악방송을 진행하면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죠. 제가 일일이 모든 걸 찾아볼 수 없는데,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MC를 맡고서 "정규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겨서 기쁘다"라고 한 말이 참 신선했어요.

제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찾고 있었어요. 지금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 시작하고 나니 저랑 더 잘맞는 것 같아요.


화보 찍은 잡지는 꼭 산다고 들었어요. 6월호 <더 셀러브리티>도 살 거예요?(웃음)

<더 셀러브리티>는 첫 호부터 다 가지고 있어요. 초기에 기사도 진행했었잖아요. 잡지는 제가 직접 못 사더라도 엄마가 꼭 사다 놓으세요.



Boys Meet Green

무대, 연습실, 공항에서만 만날 것 같은 샤이니가 가평 어딘가에서 캠핑을 시작했다. 이거야말로 'Odd'한 장면인데, 그들은 마냥 신나게 웃는다.

이른 아침이었다. 봄의 절정을 지나 산과 계곡이 초여름 공기를 품기 시작한 어느 날, <더 셀러브리티>가 샤이니의 다섯 청년을 숲 속으로 초대했다. 유달리 소년같던 이들은 어느덧 청년이 됐다. 한결같아서 아름다운 건 푸른 산이나 샤이니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할 때쯤, 분주한 캠핑장으로 샤이니가 도착했다. 여가 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냐는 사전 질문에 '친구와 배낭 여행'만큼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대답한 레포츠와 캠핑에서 시작한 일이다. 새 앨범 <Odd> 발매를 앞두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샤이니 특유의 싱그러움은 여전했다.

화보 촬영 진행을 가장 꼼꼼하게 체크하던 키는 캠핑소품도 하나하나 살폈다. 트렌듣세터답게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묻던 그도 마지막에는 꼬치구이 하나를 챙겨 들었다. 떠들썩하게 웃고 즐긴 짧은 캠핑, 샤이니의 웃음소리가 가장 커질 때 해도 가장 높이 떠 있었다. 어쩐지 비현실적으로 보이던 눈앞의 풍경이 그들의 웃음소리 덕분에 더 생생해졌다. 샤이니와 함께 한 아침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샤이니, 그것이 알고 싶다

#샤이니, 컴백만을 기다렸다

샤이니 멤버중에 가장 'odd'한 멤버는 누구인가요? 어떤 점이 'odd'한가요?

온유 종현 민호 "모든 멤버가 다 odd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씩 특이한 성향은 다 가지고 있답니다.(웃음)"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연장 공연을 진행했는데, 매진 소식을 들었을 때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요?

'팬 여러분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구나'싶어서 감사했어요.



#, 당신을 위한 질문을 준비했다!

처음에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보고 정말 예쁘다, 답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인의 의견이었나요?

맞아요! 제가 의견을 냈어요. 팬 여러분들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웃음)


뮤지컬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으신가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얼굴에서 가장 매력 있는 포인트는?

밋밋한 눈과 코?(웃음)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20세를 기점으로 한 잡지의 인터뷰에서 가장 고민이 '나는 어른인가 아닌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의 key는 어른인가요, 아닌가요?

저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할 것 같아요.


ⓒTHE CELEITY 포토그래퍼 목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