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6 키 김기범 앳스타일 @star1 vol.75 Key

화보 기사 인터뷰/인터뷰 잡지

So SHINee

데뷔 10주년. 강산이 변하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어김없이 빛나는 우리들의 샤이니.


샤이니의 2막

평군 나이 17세였던 2008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 밴드로 데뷔한 샤이니의 시작은 '누나들을 설레게 하는 미소년 그룹'이었다. 음악과 춤, 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는 지난 10년 동안 부단히 이뤄낸 음악적 시도, 이를 통해 촘촘히 써 내려온 성과를 통해 어렵지 않게 현실화됐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무대 위 샤이니는 여전히 하나로서 눈부시게 반짝인다. 팬들과 함께 오래도록 빛날 샤이니의 2막 이야기.


정규 5집 활동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데뷔 10주년에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_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이다. 힘은 들겠지만 활동한 지 좀 오래돼서 우선 컴백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긴장되기보다는 앨범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뭐라고 이야기해줄지 궁금하다.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잘되든 못되든 일단 결과를 보고 싶다.


'샤이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가 '샤이니답다', '샤이니스럽다'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에는 어떤 변화와 색깔이 담겼나.

_다양한 음악이 담긴 앨범이다. 타이틀곡도 그렇고 우리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 매우 만족한다. 'View(뷰)'나 'Sherlock(셜록)'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샤이니다운 음악도 담겨 있고, 새로운 장르의 음악도 실려있다. 여러 가지 색깔을 앨범 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타이틀곡은 듣기 편한 곡이다. 난해하거나 어려운 곡이 아니다.


5월 25일이 정확히 대망의 데뷔 10주년이다.

_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했지만, 정말 10주년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막상 10주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미묘하긴 하더라. 빨랐다면 빠르고 느렸다면 느리게 찾아온 것 같다. 10주년을 축하해주는 분들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 회사도 1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굉장히 신경 써주고 힘을 더 실어주려는 게 보인다. 활동을 오래한 만큼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연습생 시절이나 데뷔 초 세워둔 목표가 있었을 텐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목표했던 바를 다 이뤘나.

_사실 어릴 때는 목표를 막연하게 세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좀 어렵다. 그래서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들을 이뤄가며 왔다. 데뷔하기 전에는 데뷔가 꿈이었고, 데뷔한 이후에는 어디서든 공연하고 싶었다. 근데 그때그때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찾아오더라. 그래서 주어진 것들을 마음을 담아 성실히 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또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1위 같은 수치적 성과는 많이 이뤘고, 음악적으로도 충분히 대중의 인정을 받은 시점이다. 앞으로으 목표는 무엇인가.

_음악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다.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하는 건 멤버 모두의 마음이다. 우리의 앨범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계속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일이다. 대중 가수로서 10년 활동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히 그냥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는 일이다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일이더라.


한 팀으로 10년 동안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럼에도 함께 잘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_이 말을 좋아하면서도 안 좋아하는데 난 참는 게 비결이다. 버티니까 이제 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데뷔했을 때가 20대 초반이었고 초중반을 거쳐왔는데, 이제 스스로에게 결정권을 줘도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라고 느끼나.

_예전에 같이 살 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원래 함께 살 때는 많이 싸우지않나. 그러다 독립하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것처럼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개인 활동이 잦아지면서 혼자 밖에서 부딪칠 때 멤버들이 너무 그리워지더라. 각자 태엽처럼 돌아가듯 서로의 덕을 본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예전부터 다들 그렇게 느꼈다.


그 시간을 함께해온 팬들도 가족 같은 존재일 것 같다.

_우리 팬들을 진짜, 정말 진심으로 좋아한다.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결속력 있게 모일 때는 모이고 각자 알아서 하고 싶은 건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막연히 기대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기다려준다. 한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팬들한테는 앨범을 자주 내주는 가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가수가 최고일 것 같은데 늘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다. 그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기 때문에 더욱더 그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그 마음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5월 27일 10주년 팬미팅이 열리는데 어떤 공연을 준비 중인가.

_어울리는 말이 없어 팬미팅이라고 부르긴 했는데, 팬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생각하면 좀 성대해질 것 같다. 콘서트라 부르기에는 조금 미니멀하고 팬미팅이라 부르기에는 많은 것들을 할 것 같다. 미니 라이브 느낌의 공연이 될 것 같다.


올해 앨범 활동과 팬미팅 외 샤이니의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_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략을짜고 있는 상황이다. 팀 활동 이후 개인 활동도 하게 될 텐데 아직 확실한 계획은 없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작품을 통해 찾아뵙고 싶다.


ⓒ앳스타일 에디터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스타일리스트 김윤미, 헤어 임정호, 메이크업 김주희, 인터뷰 황혜진, 비하인트 포토그래퍼 윤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