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 김기범 2017 시즌그리팅

화보 기사 인터뷰/인터뷰 잡지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혼술남녀> 드라마 촬영이 막 끝났어요.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 같아요.


느낌은 어때요?

드라마의 반응이 좋아서 그런지 원래 저의 팬이 아닌 사람들, 즉 드라마를 접하고 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의 반응이 많아서 매일매일 놀라고 있어요. '내가 그럴만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얼떨떨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 것에 꽂혀있나요? 영감을 위해 눈여겨봤다거나 연기, 앨범 준비를 위해 특별히 집중했던 무언가가 있나요?

드라마 촬영도 하고 5집 정규 앨범 준비도 같이했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일에 오롯이 집중할 수 밖에 없었어요. 다른 어떤 것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내가 가진 재능, 실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지냈어요. 체력 조절은 물론, 시간 분배도 잘해야 했고요. 저 자신에게 대단히 집중했던 시간이었네요.


그렇다면 가장 많이 한 일은 무엇인가요?

바쁘다보니 차에 있을 때나 대기시간이 생길 때가 유일한 개인 시간이었어요. 그럴 때면 휴대폰으로 선배들의 연기를 많이 봤어요. 제 연기와 비교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작품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챙겨봐요. 유명한 대사는 연습해 보기도 하고요.


연기자와 가수로 비슷한 기간에 병행해야 하는 것이 힘들진 않았나요?

음, 글쎄요. 생각보다 전환이 어렵지 않았어요. 무대에 올랐을 때나 연기할 때의 모습 모두 저를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그간 탄탄히, 열심히 쌓아온 내공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가요? 집중력이 도움된 것 같아요. 연기하다가 다시 메이크업을 고치고,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저의 모습이 어색하거나 힘들게 느지지 않더라고요.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편안했던 것 같아요.


연기는 계속할 계획이죠? 새로운 캐릭터도 도전하고요?

물론이에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맞아요. 시청자였던 제가 보기엔 지금의 키보다는 어린 소년을 연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네, 앞으로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진지하게 연구해야 하는 독특한 캐릭터들이요.


소중한 물건으로 꼽은 대본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특정한 어떤 작품의 대본인가요?

마지막 촬영을 끝낸 <혼술남녀>의 대본을 골랐어요. 최근 제 손때가 묻은 대본이니까요. 이것도 20권이 넘어요. 물론 첫 작품인 <캐치미 이프 유캔>부터 데뷔 이래 했던 작품의 대본들은 집에 잘 모아놨어요.


대본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록의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대게 과거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기 마련이고 몇몇 장면만 기억에 남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대본을 보면 내가 작품을 했을 때의 생각과 느낌들이 생생하게 다시 생각이 나요. 뮤지컬을 준비하며 했던 것들, 그 역할을 연기 하면서 절대 하지 않았던 행동 등이 떠오르면서 금세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거든요. 그 역할을 당장에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렇다면 대대손손, 말하자면 가보로 아들,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나요?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생각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아마 어렵지 않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요.